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일 중국 경제 지표 호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6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4.08포인트(1.13%) 상승한 29,972.7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69포인트(1.15%) 오른 3,663.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7.05포인트(0.96%) 상승한 12,315.79에 거래됐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장중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원 증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중국의 차이신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도 훌쩍 넘어서며 글로벌 경제의 회복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는 중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전일 유럽의약품청(EMA)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EMA는 늦어도 오는 29일까지 이 백신에 대한 평가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MA는 역시 긴급 승인 신청이 이뤄진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늦어도 내달 12일 별도의 평가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출시 이후 경제가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경기 민감 종목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투자자들은 또 파월 의장이 연준의 채권매입 정책의 변화와 관련한 힌트를 내놓을 것인지도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다만 전일 사전에 발표한 모두발언에서는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재정 부양책 협상과 관련해서도 다소 진전된 소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민주·공화 양당의 초당파 상원의원들이 이날 약 9천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책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테슬라 주가가 3% 이상 오르며 시장에 활력을 제공하고 있다.

S&P 다우존스가 테슬라를 오는 21일 S&P500 지수에 한 번에 편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힘입었다.

당초 두 번으로 나눠 편입될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투자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현 상황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고 진단했다.

알리안츠의 에릭 바탈론 글로벌 캐피탈 마켓 연구 담당 대표는 "시장의 분위기는 더 낙관적이며 "시장은 백신이 예상보다 더 빨리 나올 것이란 소식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파월 의장이 백신의 배포 문제 등을 지적한 점을 거론하며 "당국자들은 시장보다 이행 리스크에 훨씬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시장의 기대와 당국자의 기대는 명확히 대비된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75%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9% 하락한 44.98달러에, 브렌트유는 0.42% 내린 47.68달러에 움직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