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교육청이 장휘국 교육감 체제 들어 근 10년 동안 체벌(폭력)과 관련해 교직원을 직접 수사당국에 수사 의뢰한 것은 처음이어서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그간 학생들의 피해 진술을 토대로 언론에 알려진 폭행과 욕설을 포함해 또 다른 폭행 진술들이 나와 B 행정실장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 아동학대 혐의로 광산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학교 내에서 교직원이 만 18세 미만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할 경우 아동학대 혐의가 적용된다"며 "행정실장의 폭행 혐의가 중대해 처음으로 시 교육청이 직접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교육청은 행정실장이 지난 6월 초 흡연을 한 3학년 5명을 행정실 앞에서 폭행하고 욕설을 했다는 피해 학생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행정실장은 일부 학생들에게 담배 5∼6개비를 입에 물도록 한 후 강제로 피우도록 했다.
행정실장 체벌로 일부 학생은 몸에 피멍이 들었고, 한 학생의 휴대전화가 파손됐다.
시 교육청은 행정실장이 행정실 앞에서 폭행과 욕설을 한 녹음파일도 확보했다.
녹음파일에는 당시 교감이 "어 때리면 안 돼"라고 만류하는데도 행정실장은 계속 폭행을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실장은 담배를 피운 또 다른 학생 2명에게 담배를 코로 피우게 한 뒤 "다음에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ⅩⅩ로 피우게 하겠다"고 폭언을 했다.
이에 대해 행정실장은 "폭행과 폭언, 담배를 입에 물리도록 한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아이들 훈육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