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터키 정부가 주말 전면 봉쇄 등 추가 규제를 내놨다.

터키 보건부는 1일(현지시간) 주말 전면 통행금지와 평일 야간 통행금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추가 규제를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는 금요일 오후 9시부터 다음 주 월요일 오전 5시까지 모든 시민의 외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평일에는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이 금지된다.

다만, 생산·공급·보건·농업 분야 종사자는 통행금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20세 이하 청소년과 65세 이상은 대중교통 이용이 금지되며 음식점은 배달 영업만 가능하다.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최대 30명만 참석할 수 있으며, 수영장, 놀이공원, 사우나, 마사지 숍, 터키식 안마 업소 등의 영업은 중단된다.

또 신년 전야제를 포함한 집회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가 전체가 바이러스 대유행과 싸우는 만큼 더 신중하고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이동을 최소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터키의 하루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만1천2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달 29일 기록된 역대 최대치(3만103명)를 이틀 만에 넘어선 것이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50만865명과 1만3천746명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