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제조업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한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9로, 전월(51.2)보다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이번 PMI 수치는 201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재고 등을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이 수치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각각 의미한다.

IHS마킷의 이코노미스트인 우사마 바티는 "한국의 제조업 경기가 견조한 상승세임을 보여준다"며 "생산과 신규 주문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1년 6개월간 하락세가 지속된 고용도 안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지난 5월 41.3까지 추락한 뒤 점차 상승, 지난 10월에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을 넘어섰다.

이날 IHS마킷이 제조업 PMI를 발표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도 상당수가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PMI는 10월 53.6에서 11월 54.9로 상승했고 대만(55.1→56.9), 인도네시아(47.8→50.6%)도 호조세를 보였다.

일본(48.7→49.0)과 필리핀(48.5→49.9)은 50은 하회했지만 역시 수치는 상승했다.

다만 태풍과 홍수 피해가 큰 베트남(51.9→49.9)의 PMI는 뒷걸음쳤고 태국(50.8→50.4)과 말레이시아(48.5→48.4)도 수치가 하락했다.

한국 제조업 PMI 52.9…거의 10년만의 최고 수준(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