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20% 급등
대부분 내수 중소기업
미국 경기의 바로미터
백신 개발 소식에
경기회복 기대감 반영
미국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잇따른 백신 낭보에 경제 정상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이달 들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0,000선을, 나스닥지수는 12,000선을 돌파했다. S&P500지수도 직전 최고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 와중에 3대 지수보다 더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지수가 있다. 미국 중소형주 주가 흐름을 나타내는 ‘러셀2000지수’가 그 주인공이다. 이 지수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미국 알짜 중소형주와 관련 투자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러셀2000, 3대 지수보다 더 올랐다…이유는?
지난 27일 러셀2000지수는 사상 최고치인 1855.27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20.6% 급등했다. S&P500지수(11.27%), 나스닥지수(11.86%), 다우지수(12.86%)보다 월등히 높은 상승률이다.
러셀2000지수는 미국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0개 기업의 주가지수인 러셀3000지수 중 시가총액 하위 2000개 기업, 즉 중소형 기업을 담고 있다. 경기 민감도가 높은 종목이 대부분이어서 ‘미국 경기의 바로미터’라고도 불린다.
러셀2000지수 구성 기업 시가총액은 러셀3000 전체 시가총액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8월에는 애플이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하며 러셀2000지수에 속한 기업 전체 시가총액을 넘기도 했다.
다국적 기업 비중이 높은 3대 지수와 달리 러셀2000지수는 내수 비중이 높다. 이 지수의 상승률이 높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백신 개발 소식이 들려오자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소형주에 투자 자금이 몰린 것이다. 역사적으로 경기 회복기에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실적 개선폭이 컸다.
러셀2000지수에는 올 들어 1000% 이상 상승한 종목도 수두룩하다. 코로나19 백신개발업체 노바백스와 백사트는 각각 3058.04%, 1908.57% 뛰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제조하는 코다이어그노스틱스도 1221.11% 급등했다.
‘집콕’ 수혜주도 상승률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실내 운동기구 제조·판매회사인 노틸러스는 홈트레이닝(홈트) 열풍에 998.86% 올랐다. ‘홈트계의 넷플릭스’라는 별명을 가진 나스닥시장의 펠로톤(283.73%)보다 상승폭이 컸다. 식품 배달업체 웨이터홀딩스(971.88%), 온라인 가구 및 인테리어소품 판매업체 오버스탁(883.40%)도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주가 상승과 실적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
월가가 찜한 소형주는?…선런·블루밍 브랜즈
월가도 소형주에 베팅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난 24일 캐나다왕립은행(RBC)이 분석한 헤지펀드들의 3분기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RBC에 따르면 헤지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한 소형주 20개의 연초 이후 평균 주가 상승률은 러셀2000 상승률보다 높았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종목은 선런이다. 헤지펀드 자금 32억달러가 들어가 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이 화두로 떠오르자 투자자들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1위 업체인 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미국 카지노·리조트기업 시저스엔터테인먼트는 백신 소식과 함께 주가가 급등했다. 카지노 영업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로 이달 들어 56.40% 올랐다. 가구회사 레스토레이션하드웨어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고급 가구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도 중소형주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루밍 브랜즈, 부트 반, 데커스 아웃도어는 제프리스가 선정한 가장 유망한 종목이다. 제프리스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본피시 등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블루밍 브랜즈가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아직 연초 주가보다 20% 하락한 가격에 거래 중이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외식 수요가 늘어나면 이 기업의 주가도 반등할 것이란 논리다. 신발제조업체 부트 반은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소비가 회복되고 기저효과도 있어 내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부트 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지만 3분기에는 9% 감소에 그쳤다. 온라인 매출은 급증했다.
종목 고르기 어렵다면 ETF로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것이다. 해외 상장 중소형 ETF로는 아이셰어즈 러셀2000 ETF(IWM), 아이셰어즈 코어 S&P스몰캡 ETF(IJR), 뱅가드 스몰캡 성장주 ETF(VBK) 등이 있다. IWM은 러셀2000을 추종한다. 운용자산(AUM)도 492억달러 수준으로 크다. 지난 25일 기준 3개월 수익률은 17.85%다. 온라인 스포츠 베팅기업인 팬 내셔널 게이밍, 시저스엔터테인먼트, 미라티테라퓨틱스, 플러그파워, 선런 등을 담았다. IJR은 S&P600을 추종하기 때문에 IWM과는 종목 구성에 차이가 있다. 베르사체, 지미추 등의 모회사인 카프리홀딩스, 반도체장비업체 브룩스오토메이션, 바이오기업 네오지노믹스 등에 투자한다. 수익률은 17.01%로 IWM과 비슷하다. 국내에서 러셀2000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러셀2000 ETF가 유일하다. 다만 러셀2000 선물에 투자한다는 차이가 있다.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95·사진)이 예고한 대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은 지난해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할 것이라고 깜짝 발표한 바 있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새해 1월1일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63)이 새 CEO로 취임한다.버핏은 1965년 망해가던 직물회사인 버크셔를 인수해 연 매출 약 4000억달러(약 579조원) 규모의 지주사로 키워냈다. 무려 60년 만에 은퇴해 ‘오마하(버크셔 소재지)의 현인’으로 남게 됐다. 회장직은 유지하는 만큼 버핏은 당분간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부회장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버핏이 CEO로 재직한 마지막 날 버크셔 A주 주가는 전장보다 0.1% 하락한 75만4800달러, B주는 0.2% 내린 502.65달러로 각각 마감했다.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이후 1965년부터 버크셔 주식을 보유했다면 약 610만%에 달하는 누적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버크셔 주식 포트폴리오의 주요 종목은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다.버핏은 기업의 내재 가치를 기준으로 주식을 선택한 뒤 장기 보유하는 ‘가치투자’의 대가로 통했다. “잘 아는 것에만 투자해야 한다”는 투자 철학으로도 유명하다. 버크셔는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하는 투자 책임자 역할을 누가 맡을지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버핏의 자산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세계 10위 부자다. 하지만 오마하의 조용한 주택에 거주하면서 맥도날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준범 씨가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긴다.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 선임 심사역으로 근무 중인 박씨는 전날 인사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으로 이동하게 됐다.올해부터는 미래에셋증권에서 신성장 산업과 혁신기업 투자 등을 맡고 있는 PI(자기자본투자) 부문에서 일할 예정이다.1993년생인 박씨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2020년부터 2년간은 넷마블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했고 2022년 미래에셋벤처투자에 입사해 심사역으로 활동했다. 지난 3년간 스타트업 이공이공 딜 소싱 및 투자를 주도하고 의류 기업 안다르 구주 투자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일각에선 박씨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으로 적을 옮기면서 경영 승계 준비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혁신기업 장기투자 벤처심사역 경력이 PI 주식투자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미래에셋은 전문경영인 체제이기 때문에 자녀들은 이사회에서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일 신년사에서 올 한 해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 △신뢰받는 금융 세 축을 중심으로 '금융 대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유망 기업들을 발굴·육성하는 금융권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금융회사들의 첨단화도 정부가 집중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이 위원장은 이날 "지난해가 시급한 민생회복의 해였다면 올해 2026년은 '국가 대도약'과 '모두의 성장'의 원년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 경제 대도약을 선도하는 '금융 대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먼저 정부의 주요 금융 정책인 '생산적 금융'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정부와 금융, 산업이 힘을 합친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첨단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금융산업도 AI 기반의 첨단 산업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며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건전하게 조성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생산적 금융'의 주축이 될 자본시장에 대해서도 기업 환경과 제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원스트라이크아웃과 주주보호 원칙을 착근하고 특히 코스닥 시장의 신뢰와 혁신을 제고해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구축하겠다"고 했다.또 '포용적 금융' 측면에서는 금융 소외계층의 고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개편하고 금융사 기여를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정책서민금융과 민간금융을 연계하는 등 금융사의 서민금융 역할도 강화하겠다"며 "특히 금융이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금융', '정말 어려울 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