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이례적으로 아프리카 소말리아를 방문했다.

2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장관 대행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미군들과 만났다"고 밝혔다.

밀러 장관 대행은 미군의 노고를 치하하고 극단주의 단체들과 싸우는 미국의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임기가 끝나기 전에 소말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 700명을 대부분 또는 전부 철수시키는 명령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밀러 대행의 방문 몇 시간 뒤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는 자살폭탄 사건이 발생해 최소 7명이 사망했다.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현지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언론은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최근 소말리아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하다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밀러 대행은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해임한 뒤 장관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밀러 대행은 장관 대행이 된 이후 첫 해외 방문지로 중동 지역과 북아프리카 지역 일부를 택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