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 새 위원장에 허성권…'한국노총 언론노조' 신설 공약

KBS에서 조합원 기준 두 번째로 큰 노동조합인 KBS노동조합 제18대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허성권, 손성호 후보가 당선됐다.

단독 출마한 허성권(기자직)-손성호(방송기술직) 후보는 26일 개표 결과 찬성 776명(93.6%), 반대 53명(6.4%)으로 정-부위원장에 선출됐다.

투표는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진행됐으며, 투표율은 유권자 중 829명이 참여해 81.4%를 기록했다.

허성권-손성호 신임 정-부위원장은 "조합원들의 뜻을 받들어 참여, 통합, 전진이라는 3단계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능 경영의 결과로 대규모 적자와 공영방송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양승동 KBS 사장 교체를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산하 언론노조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허성권-손성호 당선 후보는 다음 달 한 달간 인수위를 가동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KBS에는 KBS노조 외에도 조합원 기준 사내 최대 노조인 민주노총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와 소수 노조인 KBS공영노동조합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