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주 간담회, LCC 본사 유치·분리매각 시 공동인수도 검토
위기의 에어부산 살리자…지역 주주 유상증자 적극 참여
에어부산 지역 주주 간담회가 26일 부산시청에서 열렸다.

부산시와 지역 주주 등이 참석한 이 간담회에서는 다음 달 에어부산 유상증자 등과 관련해 논의가 있었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와 국제선 운항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로 12월 3천만주(총 발행가 783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는 에어부산 주식 4.8%를 가지고 있으며, 부산롯데호텔, 부산은행, 세운철강, 서원유통, 동일, 윈스틸, 아이에스동서 등 7개 사가 주식 24%를 확보하고 있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에어부산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향후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주주의 지원을 당부했다.

지역 주주들은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 지역 주주는 "에어부산은 현재 가치가 크게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성장 가능성을 보고 기존 주주들이 지분 참여를 검토하는 만큼 유상증자는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에어부산 출자 당시 근거 법령이 개정돼 유상증자에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향후 추가 출자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에어부산 등 LCC 3사 통합 추진과 관련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향후 LCC 분리 매각이 추진되면 지역 주주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