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와 장래가구특별추계, 직접 시행한 시민 1천 명 대상 설문조사 등을 종합해 25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1인 가구는 40대를 기점으로 생활상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주의 상용직 비율은 30대까지 1%포인트 이내의 차이만 보이다가 40∼44세 구간에서 각 70.5%, 82.9%로 10%포인트 이상 벌어졌고 65세 이상 구간에 이를 때까지 최소 5%포인트 이상의 격차가 이어졌다.
재정 상태 만족도, 사회생활 행복도, 건강 상태 만족도 등에서도 1인 가구는 40대부터 다인 가구주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회관계성 비교에서는 대부분 연령대에서 1인 가구가 다인 가구주보다 낮은 성향을 보였다.
아플 때 보살펴 줄 수 있는 사람, 갑자기 금전적 도움이 필요할 때 돈을 빌려줄 수 있는 사람,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문화활동방문 경험율 등을 물었을 때 1인 가구의 연령대별 그래프는 다인 가구주보다 낮게 위치했다.
다만 규칙적 운동 실천 비율에서는 1인 가구가 다인 가구주보다 30∼40대에 걸쳐 높게 나왔다.
1인 가구의 40.9%는 서울이 1인 가구가 살아가기에 적합한 사회라고 생각했고, 62.8%는 계속해서 1인 가구로 남기를 원했다.
1인 가구로 가장 만족스러운 점으로는 73.1%가 간섭받지 않는 독립된 생활이라고 답했다.
1인 가구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으로는 주거안정지원 55.0%, 기본소득지원 31.1%, 연말정산 소득공제 범위 확대 19.3% 등의 선택 비율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1인 가구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2018년과 2019년을 비교할 때 서울 인구는 967만3천936명에서 963만9천541명으로 3만4천395명 감소했고 1인 가구는 122만9천421가구에서 129만9천787가구로 7만366가구 증가했다.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은 32.0%에서 33.9%로 올라갔다.
서울의 1인 가구는 1980년 8만2천477가구, 비중 4.5%에서 약 40년 만에 숫자 기준 15.8배 증가했다.
1994년 이전에는 서울 1인 가구의 70%가 20·30대였으나 2015년 이후에는 40대 이상이 50%를 넘어섰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성·연령·직업 등 특성에 따라 1인 가구 정책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체계적인 1인 가구 모니터링으로 정책 수요를 지속해서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