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도 고등학생 1명 등 2명 추가확진…방역당국, 감염차단 집중

전남 나주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진자의 가족과 식당·마사지샵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나주서 초등학생 2명 등 11명 집단감염…식당 등으로 전파(종합)
특히 이 지역 최초 확진자의 직업 특성상 동선이 매우 광범위하고 추가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

순천에서도 기존 확진자의 고등학생 자녀가 추가 확진되는 등 산발적인 전파가 계속되고 있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이틀간 나주에서 전남 367번과 관련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8명이 발생했다.

전날 나주에서 40대 남자 A씨(전남 367번)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A씨의 가족인 배우자(전남 370번)와 초등학생 자녀 2명(전남 371·372번)도 양성이 나왔다.

이후 A씨가 다녀간 나주의 한 식당 주인과 손님, 식당 주인의 접촉자, 마사지샵 접촉자 등 모두 5명도 한꺼번에 감염됐다.

A씨가 거주하는 나주 혁신도시는 특성상 외부인 왕래가 잦은데다 A씨와 A씨 업체 관계자들의 동선이 광주 등으로 매우 광범위해 지역사회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특히 최초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A씨가 인후통 등 증상이 있는데도 닷새 동안 일상생활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나주에서는 기존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의 추가 감염자를 포함해 최근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나주서 초등학생 2명 등 11명 집단감염…식당 등으로 전파(종합)
방역당국은 A씨의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시행하고 A씨의 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순천에서도 이날 2명의 확진자(전남 374~375번)가 추가 발생했다.

이들은 전남 368번의 가족으로 특히 이 중 1명은 순천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어서 전교생과 교직원 319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순천시에서는 지난 19일과 20일 고3 수험생과 중학생이 잇따라 확진돼 전수 조사가 실시됐다.

교직원과 학생 등 1천231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의 입시관리와 방역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지역에서는 전날 8명에 이어 이날 오전 11시 현재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도내 누적 확진자는 381명으로 늘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동부권은 확산세를 잡아가고 있는데 나주에서 돌발감염이 발생했다"며 "나주의 경우 감염자의 동선이 광범위해 매우 위중한 만큼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