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국 시장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을 막기 위해 초당적 협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3일(현지 시각) CNN방송 등 미 언론은 바이든 당선인이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극장에서 미국시장협의회(USCM) 소속 시장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여러분 모두 (코로나19 대응) 최전방에 있다. 감염과 입원, 사망자가 급증하는 어두운 겨울 속에 추수감사절이 다가왔다"며 "우리는 여러분을 위해 여기에 있고 여러분에게 귀를 기울이고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되리라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시민의 삶의 질은 시장의 어깨에 달려있다"며 "시장들과 함께 일하고 지역 공무원의 의견을 듣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내게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주(州)와 도시, 연방 정부 간의 진정한 동반자 관계가 중요하다"며 "지방과 연방 정부가 조율해 경제 지원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도시에는 인종 정의, 기후변화, 최저임금, 노숙자 해소 등의 다른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다"며 "이러한 도전을 물리칠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하나의 국가로서 함께 뭉쳐야 한다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시장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늘은 일회성 회의가 아니다. 시작에 불과하다"며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하나의 국가로 뭉쳐야 한다"고 했다.

미국시장협의회는 인구 3만명 이상인 1400여개 도시의 시장이 속해있다. 이날 화상회의에는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LA) 시장 등 49명이 참여했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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