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임직원들이 서울 밤섬 생태계 보호를 위해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제거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임직원들이 서울 밤섬 생태계 보호를 위해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제거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의 사회공헌활동은 환경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회공헌 비전도 ‘그린 커넥터(Green Connector)’로 정하고 생태계, 교육, 에너지, 경제 등 네 가지 중점 분야에서 환경 가치를 극대화하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 밤섬 생태계 보호 나서

LG화학은 청소년들에게 환경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청소년 대상 생물 다양성 홍보 강화를 위해 밤섬 대학생 서포터즈 약 20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지난 10월부터 약 6개월간 밤섬 생태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생물 다양성 교재를 제작하고, 지역아동센터 등을 돌며 청소년 대상 생태계 강의를 한다. 환경 관련 카드뉴스 등 SNS 홍보 콘텐츠 제작, 자원봉사 등 환경 지킴이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청소년들에게 환경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해 밤섬 생태 자문위원회, 대학생 서포터즈들과 함께 제작한 환경교육 교재를 각 지방의 지역 아동센터에 배포할 예정이다. LG화학은 또 2018년 12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와 함께 마포대교 해넘이 전망대에 조성한 ‘밤섬 생태체험관’의 환경 콘텐츠 등을 새롭게 개편, 시민들에게 생물 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LG화학은 과학·환경 분야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화학놀이터’, ‘화학캠프’ 등 청소년 교육 활동도 하고 있다.

화학놀이터는 초등학생 대상 교과 과정과 연계한 과학 실험 학습이다.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됐다. 이 프로그램은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된 체험관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과학실험에 참여하고 환경과 관련한 과학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화학캠프는 2005년부터 60여 차례 전국 LG화학 사업장 인근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이 회사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다. 지금까지 7200여 명의 청소년이 이 캠프에 참가했다. 올해는 1월 두 차례에 걸쳐 중학생 200여 명을 초청해 시행했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교육 멘토단’을 운영,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청소년 교육 활동을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전환했다.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기후변화, 친환경 과학 등 환경분야 교육 멘토단 강사를 양성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로 소외계층 지원

LG화학은 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사회공헌활동에 포함시켰다.

2015년부터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그린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벌였다. 청소년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활성화하는 ‘그린파트너십 프로젝트’와 ‘희망그린발전소’, ‘그린리모델링’ 등으로 구성돼 있다.

희망그린발전소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소재 공공부지에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발전기금을 청소년을 위해 사용한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청소년 복지시설 및 에너지 취약시설에 옥상녹화, 단열재 설치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경제적 부담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린파트너십 프로젝트는 단순히 일회성 물품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1차로 투자한 태양광 발전에서 지속적으로 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이웃을 위해 재투자해 반영구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LG화학은 공익성, 지속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분야 사회적 경제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돕기 위해 LG전자와 함께 ‘LG소셜캠퍼스’도 운영하고 있다. LG화학과 LG전자는 친환경 분야의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자금지원, 무이자 대출, 사무공간 대여, 인재육성 등 다양한 지원을 해준다. 내년까지 총 16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준성 LG화학 대외협력담당 상무는 “기업 시민으로서 글로벌 사회의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