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9일 아트나인서 개최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소개된 중남미 영화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20 중남미영화제'가 오는 26∼29일 서울 예술영화전용관 아트나인에서 열린다.

중남미 화제작들이 한자리에…2020 중남미영화제
개막작은 데뷔작 '공포의 역사'(2014)로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아르헨티나의 젊은 감독 벤자민 나이시타트의 세 번째 장편 영화 '로호'다.

1970년대 중반 아르헨티나 사회의 불합리성과 엘리트의 위선을 담은 영화는 2018년 산세바스티안영화제 심사위원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4개 부문에서 수상하고, 아르헨티나 아카데미영화상 6개 부문을 휩쓴 화제작이다.

'어둠 뒤에 빛이 있으라'(2012)로 칸 국제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멕시코 중견 감독 카를로스 레이가다스의 신작 '우리의 시간'은 멕시코 평원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자유로운 결혼 관계를 유지하던 부부의 위기를 긴장감 넘치게 그린다.

지난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브라질 영화 '바쿠라우', 과테말라 내전 이후 전범 재판을 소재로 한 '우는 여인', 2018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과 베를린 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칠레 영화 '판타스틱 우먼'도 다시 볼 수 있다.

중남미 화제작들이 한자리에…2020 중남미영화제
첫 장편으로 선댄스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우루과이 감독 루시아 가리발디의 '상어'와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GWFF 데뷔작품상을 받은 콜롬비아 신예 감독 카밀로 레스트레포의 '로스 콘둑토스'도 상영한다.

콜롬비아 출신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를 주인공으로 한 '보테로'와 페루의 국민 셰프 가스톤 아쿠리오의 여정을 따라가는 '가스톤의 부엌' 등 두 편의 다큐멘터리도 마련됐다.

한·중남미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한국 관객들이 중남미 문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무료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중남미협회 홈페이지(latinamerica.or.kr)와 페이스북(facebook.com/KCLA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