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北원전 건설? 남북정상회담서 '원'자도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23일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산업통상자원부가 북한에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남북정상회담 어느 순간에도 원전의 '원'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2018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준비에 참여했지만, 오늘 조선일보에 보도된 북한 원전 건설은 난생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선일보는 감사원의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타당성 감사 당시 산업통상자원부가 삭제한 문건 중 2018년 5월에 작성된 북한 원전 건설 추진 관련 보고서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워낙 소설 같은 이야기라 대꾸를 하지 않으려 했는데 국민의힘에서 판을 키워볼까 머리를 굴리는 것 같아 한 말쯤 드린다"며 "제발 헛다리 짚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황규환 부대변인이 이날 보도를 인용, "국민 몰래 추진했던 대북 퍼주기 사업들. 무엇을 감추고 있는가"라는 논평을 낸 데 대한 비판이다.

윤 의원은 "티끌 같은 먼지를 들고 여기 산이 있다고 우기고, 국민의힘은 그 신기루를 산맥이라 소리치는 아주 익숙한 방식"이라며 "국민들은 속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