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미군 장성 극비 대만방문…"전략적 배치 조정" 추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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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보도…대만언론, 군용 제트여객기 사진 공개
트럼프 행정부 들어 고위인사 방문 이어져…내달엔 EPA 청장 예정 미군 장성이 대만을 비공개로 방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대만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번에 대만을 찾은 장성이 인도태평양사령부 정보부서 'J2'를 담당하는 마이클 스튜드먼 해군 소장이라고 밝혔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미국의 중국포위전략에 핵심 역할을 하는 사령부다.
70년간 유지해온 태평양사령부라는 명칭을 2017년 인도태평량사령부로 바꿨는데 인도 등과 손잡고 중국의 세 확대를 차단한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스튜드먼 소장과 같은 군 정보 관리의 방문이 노출된 것은 "이례적이고 전례가 없다"는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방문이 미국 정권 교체에 앞서 인도·태평양 지역 미군의 전략 자산 배치 조정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대만 연합신문망은 이날 타이베이 쑹산(松山)공항에 제트여객기 '걸프스트림 V'의 군용 버전인 C-37이 착륙한 모습과 공항 귀빈용 터미널에 관리들이 대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도했다.
쑹산공항은 공군기지로도 사용된다.
로이터통신은 연합신문망이 사진을 공개하기 직전 항공운항 추적사이트 '플레인파인더'에 한 제트여객기가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있는 하와이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타이베이에 도착한 기록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논평을 거부했다.
그러나 대만 외교부는 "미국과 빈번히 교류했고 우리는 미국 관리의 방문을 환영한다"면서 "양국 상호신뢰에 따라 일정은 비공개로 외교부에선 추가로 설명할 것이 없다"고 밝히면서 스튜드먼 소장 방문을 사실상 인정했다.
스튜드먼 소장은 최근 수년 새 대만을 찾은 미군 인사 중 최고위급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소장급 군 인사의 대만방문은 전례가 없는 일이며, 중국을 강하게 자극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에서 중국 담당 국장을 지낸 드류 톰슨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스튜드먼의 방문이 노출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만 관련) 결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라고 말했다.
또 중국 군사전문가 저우천밍(周晨鳴)은 스튜드먼의 방문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미군의 군사적 개입을 두려워할 것이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대만에 줄 것이라며 "중국 본토 (대만 문제) 싱크탱크가 점점 강경해지면서 대만을 공격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러나 중국은 중미 관계가 몇몇 대만 열혈 독립주의자의 선동에 영향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왕쿵이 대만국제전략연구회 회장은 "정보 관리의 방문은 대단히 민감하기 때문에 대만과 미국 모두 중국을 강하게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런 종류의 방문을 노출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스튜드먼의 방문이 확인된다면 이는 미국 정부 정권 교체에 앞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정보와 방위, 전략적 배치에 조정이 필요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국방부 아태안보차관보를 지낸 랜달 슈라이버 전 차관보는 "미국과 대만은 중국군 위협과 관련한 정보를 긴밀히 주고받는다"라면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준장급 인사가 주기적으로 대만을 방문해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중국 친(親)대만' 행보가 이어지면서 미국 고위관리가 대만을 방문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포위하는 성격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며 대만을 파트너국가로 격상하고 대만에 무기 판매도 크게 늘렸다.
특히 최고위급 관리의 대만 방문도 증가했다.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은 미 관리의 대만 방문에 반발한다.
앞서 8월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과 9월 키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도 미국·대만과 중국 사이 긴장이 일었다.
앤드루 휠러 환경보호청(EPA) 청장도 다음 달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또 한차례 양측 간 긴장이 발생할 전망이다.
한편 일부 대만언론은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도 대만에 있다고 보도했으나 대만 외교부는 사실이 아니고 해스펠 국장이 방문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 들어 고위인사 방문 이어져…내달엔 EPA 청장 예정 미군 장성이 대만을 비공개로 방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대만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번에 대만을 찾은 장성이 인도태평양사령부 정보부서 'J2'를 담당하는 마이클 스튜드먼 해군 소장이라고 밝혔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미국의 중국포위전략에 핵심 역할을 하는 사령부다.
70년간 유지해온 태평양사령부라는 명칭을 2017년 인도태평량사령부로 바꿨는데 인도 등과 손잡고 중국의 세 확대를 차단한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스튜드먼 소장과 같은 군 정보 관리의 방문이 노출된 것은 "이례적이고 전례가 없다"는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방문이 미국 정권 교체에 앞서 인도·태평양 지역 미군의 전략 자산 배치 조정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대만 연합신문망은 이날 타이베이 쑹산(松山)공항에 제트여객기 '걸프스트림 V'의 군용 버전인 C-37이 착륙한 모습과 공항 귀빈용 터미널에 관리들이 대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도했다.
쑹산공항은 공군기지로도 사용된다.
로이터통신은 연합신문망이 사진을 공개하기 직전 항공운항 추적사이트 '플레인파인더'에 한 제트여객기가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있는 하와이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타이베이에 도착한 기록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논평을 거부했다.
그러나 대만 외교부는 "미국과 빈번히 교류했고 우리는 미국 관리의 방문을 환영한다"면서 "양국 상호신뢰에 따라 일정은 비공개로 외교부에선 추가로 설명할 것이 없다"고 밝히면서 스튜드먼 소장 방문을 사실상 인정했다.
스튜드먼 소장은 최근 수년 새 대만을 찾은 미군 인사 중 최고위급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소장급 군 인사의 대만방문은 전례가 없는 일이며, 중국을 강하게 자극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에서 중국 담당 국장을 지낸 드류 톰슨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스튜드먼의 방문이 노출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만 관련) 결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라고 말했다.
또 중국 군사전문가 저우천밍(周晨鳴)은 스튜드먼의 방문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미군의 군사적 개입을 두려워할 것이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대만에 줄 것이라며 "중국 본토 (대만 문제) 싱크탱크가 점점 강경해지면서 대만을 공격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러나 중국은 중미 관계가 몇몇 대만 열혈 독립주의자의 선동에 영향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왕쿵이 대만국제전략연구회 회장은 "정보 관리의 방문은 대단히 민감하기 때문에 대만과 미국 모두 중국을 강하게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런 종류의 방문을 노출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스튜드먼의 방문이 확인된다면 이는 미국 정부 정권 교체에 앞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정보와 방위, 전략적 배치에 조정이 필요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국방부 아태안보차관보를 지낸 랜달 슈라이버 전 차관보는 "미국과 대만은 중국군 위협과 관련한 정보를 긴밀히 주고받는다"라면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준장급 인사가 주기적으로 대만을 방문해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중국 친(親)대만' 행보가 이어지면서 미국 고위관리가 대만을 방문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포위하는 성격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며 대만을 파트너국가로 격상하고 대만에 무기 판매도 크게 늘렸다.
특히 최고위급 관리의 대만 방문도 증가했다.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은 미 관리의 대만 방문에 반발한다.
앞서 8월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과 9월 키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도 미국·대만과 중국 사이 긴장이 일었다.
앤드루 휠러 환경보호청(EPA) 청장도 다음 달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또 한차례 양측 간 긴장이 발생할 전망이다.
한편 일부 대만언론은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도 대만에 있다고 보도했으나 대만 외교부는 사실이 아니고 해스펠 국장이 방문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