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오 사무총장 "일본 대회 2021년 하반기에 열려야"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 빨간불…"일본 2021대회 1년 연기"
2021 일본 간사이 월드 마스터스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이듬해로 연기되면서 '2022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태 마스터스대회는 국가대표 은퇴 선수, 클럽 선수, 아마추어 선수 등 중장년층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생활체육 분야 국제대회다.

70개국 1만3천여 명이 참여하는 전북 아·태 마스터스대회는 2022년 6월 10∼18일 도내 14개 시·군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영규 전북도의원은 23일 도의회 제377회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2021 간사이 월드 마스터스대회가 코로나19 탓에 2022년으로 연기됐다"며 "같은 해에 열리는 전북 대회는 일본 대회에 밀려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기 힘들게 됐다"고 지적했다.

국제마스터게임협회(IMGA)가 주최하는 마스터스대회는 대륙별 대회(유럽, 판아메리칸, 아·태)와 세계대회(월드 마스터스)로 구분된다.

이제 2회째를 맞은 아·태대회는 세계대회에 비교해 인지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최 의원은 "규모와 인지도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는 월드 마스터스와 아·태 마스터스 대회가 같은 해에 연이어 열린다면 전북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일본 대회의 구체적인 일정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5월 중에 열리면 6월 10일 개최할 예정인 전북 대회와 불과 10일 간격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러면 전북 대회는 국내 생활체전 수준으로 전락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강오 아·태 마스터스대회 사무총장은 "일본 대회와 한국 대회가 같은 해, 같은 대륙에서 중복으로 개최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IMGA에 일본 대회의 2021년 하반기 연기 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IMGA와 화상회의를 통해 지속해서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