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나주축산물공판장이 최근 전남 나주시 혁신산업단지에 들어서 도축부터 경매까지 한곳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축산서비스를 제공한다.

농협 나주축산물공판장 가동…도축·가공·경매, 한곳에서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신축된 축산물공판장은 나주시 왕곡면 나주 혁신산단 내 7만4천㎡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면적 2만1천㎡ 규모로 구축됐으며, 최첨단 시설을 갖춰 도축을 개시했다.

하루 도축 물량은 소 150마리와 돼지 1천200마리로, 소 100마리와 돼지 800마리를 가공할 수 있다.

특히 가축전염병 차단방역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생축 수송 차량과 식육 운반 냉장 차량의 출입구를 따로 분리해 터널식 소독시설 3개를 설치했다.

또 급랭 터널과 여러 공간의 개별 예냉실을 설치해 고기 품질 향상과 경락가격 상승도 기대된다.

경매장은 고기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관련 정보를 대형 모니터로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첨단 경매시스템도 구축했다.

전남도는 29년 된 노후한 기존 도축시설을 신축 이전하고 제값 받는 축산물 생산을 위해 2016년 농협경제지주와 투자협약을 맺었으며, 4년 만에 신축시설의 문을 열었다.

농협경제지주는 나주 축산물공판장 신축에 848억원을 투입했다.

전남도는 수도권 대형 유통업체를 유치해 경매 활성화와 운송비 절감을 이끌어 축산농가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용보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생산부터 판매까지 일괄 관리할 수 있는 산지 축산물 유통시설로 유통구조 개선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며 "가공을 위해 타지역으로 반출되면서 발생하는 운송비 손실과 질병 확산 우려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