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새 에이스 장우진, 중·일 '영건' 제압…파이널스 4강행
한국 남자탁구의 새 에이스 장우진(18위·미래에셋대우)이 일본과 중국의 '영건'을 차례로 제압하고 '왕중왕전' 격인 2020 국제탁구연맹(ITTF) 파이널스 준결승에 진출했다.

장우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정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끝난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린가오윤(5위·중국)과 풀세트 접전 끝에 4-3(11-7 10-12 1-11 11-7 12-10 8-11 11-6)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장우진은 2016년 도하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정영식(국군체육부대)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남자 단식 4강 무대에 올랐다.

중국, 일본 강자들과의 대결에서 연이어 승리한 결과여서 더 값지다.

장우진은 8강에서 일본 탁구계가 2020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야심 차게 키워온 17세 '신성' 하리모토 도모카즈(4위)를 풀세트 끝에 돌려세웠다.

탁구 새 에이스 장우진, 중·일 '영건' 제압…파이널스 4강행
이어 1995년 동갑내기인 린가오윤에게도 이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세트를 따낸 장우진은 듀스 끝에 두 번째 세트를 내주더니 3세트에서는 단 1점만 따내고 완패, 패색이 짙어 보였다.

하지만 독기를 품은 장우진은 4세트를 가져갔다.

5세트에서는 7-10으로 뒤지다가 듀스까지 따라붙은 끝에 역전하며 세트 스코어에서 3-2로 앞서나갔다.

장우진은 마지막 세트에서는 리드를 잃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장우진은 앞서 린가오윤과 2019년 카타르오픈 단식 16강에서 한 차례 맞붙어 1-4로 완패한 바 있다.

장우진은 21일 오후 판전둥(1위·중국)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장우진은 판전둥과 상대 전적에서 4전 4패로 열세를 보인다.

앞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에서는 서효원(23위·한국마사회)이 쑨잉사(3위·중국)에게 2-4(12-10 6-11 11-8 3-11 11-13 5-11)로 져 탈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