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사진)이 1년 만에 복귀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부진에 빠졌다.

고진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파70·6353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를 쳤다. 6언더파 64타를 친 조피아 포포프(독일)에게 8타 뒤진 공동 46위에 머문 고진영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적어냈다.

2번홀(파5)과 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고진영은 전반 홀에서만 보기 2개를 기록했다. 10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듯싶었으나 13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가 나왔고, 나머지 홀을 파로 마쳤다.

고진영은 작년 11월 CME투어 챔피언십 이후 한 번도 LPGA투어 대회에서 나서지 않았다. 코로나19 탓에 국내에 머물며 스윙 교정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고진영 특유의 날카로운 샷감은 무뎠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240야드에 그쳤고 그린 적중률은 61.11%에 불과했다. 퍼트 수도 31개로 고전했다.

세계랭킹 2위 김세영(27)은 물오른 샷감을 선보이며 3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 포포프와는 3타 차다. 김세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랭킹 1위에 오르며 세계랭킹에서도 고진영을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이정은(24)도 3오버파 73타를 쳐 하위권으로 밀렸고 박성현(27)은 4오버파로 커트 탈락 위기에 몰렸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