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바다에 '둥둥'…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든 대학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산 항만소방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5시 3분께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학교 인근 해안 안벽을 따라 걷던 70대 A씨가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졌다.
A씨는 안벽 턱이 높아 뭍으로 올라오지 못한 채 20분가량 바다에 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수업을 마치고 귀갓길에 나선 한국해양대학교 재학생 강시화(20)씨가 A씨를 발견했다.
평소 수영을 할 줄 알았던 강씨는 119에 신고를 한 뒤 지체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강씨는 "수영을 할 수 있어서 그리 두렵지 않았고,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바다로 들어갔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A씨를 구한 강씨는 육지로 올라오려 했지만, 난관에 부딪혔다.

강씨는 "뭍으로 오르려는데 턱이 높아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쳤다"며 회상했다.
강씨 소리를 들은 학생 등 시민 4∼5명이 이후 합세했고 A씨는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강씨가 A씨를 구조하기 위해 물에 들어간 뒤 1∼2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구조된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도착했을 때 빠른 초동 조치로 모두가 무사한 상황이었다"며 "강씨 등을 상대로 감사 뜻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