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닷새 동안 1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 음성군이 19일 군수 긴급 담화문을 발표, 방역수칙 준수와 모임 자제를 당부했다.
조병옥 군수는 담화문을 통해 "지난 14일 벧엘기도원에서 7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음성군에서 모두 14명이 감염됐고, 그 중에는 초등학생과 고령의 어르신 등 고위험 대상자도 포함돼 있다"며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한 뒤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 출근하지 말고 보건소 등과 상담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약속, 모임은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환기가 안 되는 곳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음성군은 이날 지역 내 PC방 49곳에 전자출입명부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집중 점검키로 하는 등 방역체계도 강화했다.
앞서 지난 16일부터 지역 내 경로당, 문화체육시설, 휴양림 등 공공시설 575곳을 무기한 폐쇄하고 집회, 축제, 행사, 모임을 취소했다.
또 지난 14일 이후 이동 선별진료소를 가동해 지금까지 모두 695명을 검사했으며 확진자와 접촉한 162명을 자가격리 조처한 뒤 1대 1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1.5 단계로 상향하는 방안도 중앙정부와 협의 중이다.
다만 거리두기 상향에 따라 큰 타격이 예상되는 식당 등 요식업소에 대해서는 종전대로 1단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음성군에서는 지난 14일 벧엘기도원에 거주하는 7명을 시작으로 15일 이 기도원을 방문한 60대 A씨, 16일 A씨의 손자 2명, 18일 50대 회사원 B씨와 고교생 2명, 이튿날 B씨의 직장 동료에 이르기까지 닷새 동안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다만 역학조사 결과 18일 이후 발생한 4명은 벧엘기도원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