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사 SD바이오센서가 내년 초 상장을 추진한다. 올해 매출 1조원, 당기순익 7000억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진단기업이다. 상장 시 코로나19 수혜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는 다음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상장이 목표다.

2010년 설립된 이 회사는 다양한 방식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유전자 기반 신속진단키트와 시약을 비롯해 소량의 혈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를 측정하는 제품, 형광면역분석기기 등이다. 이 중 스탠다드M 실시간 분자진단키트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식 허가를 받았다. 현재 사용되는 진단키트는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도입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SD바이오센서는 임상시험, 품질검사기준(GMP) 등 체외진단의료기기법에 따른 절차를 거쳐 국내 정식 제조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매출은 736억원, 영업이익은 8억9000만원에 불과했으나 올초 코로나19로 실적이 급성장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1000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총액 5조4600억원인 씨젠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씨젠은 올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씨젠의 시가총액을 감안할 때 SD바이오센서의 기업가치가 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내년부터 실적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더라도 상시 방역 체계가 가동되면 진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공항 입출국자나 집단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보편화하고 독감처럼 관리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