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76.7%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을 향후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IBM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IBM이 시장조사업체 KRG와 매출 1000억원 이상 국내 기업 270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87.4%는 디지털 뉴딜 정책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77%는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디지털 뉴딜 정책에서 ‘생산성 향상’과 ‘기업 경쟁력 제고’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혁신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 및 대응 방안으로 가장 많은 기업들이 ‘원격 근무 및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63%)를 꼽았다. 특히 금융, 유통, 통신 분야 기업들이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게 한국IBM 측의 설명이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 10곳 중 2곳 기업이 이미 디지털 혁신을 구체화했으며, 나머지 6개 기업은 올해부터 구체적인 대응 수립단계에 나섰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실행 차원에선 많은 기업들이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혁신 및 뉴딜 정책에 대응하는 조직과 인력을 구성 중이거나, 이를 계획 중인 기업은 응답 기업의 54.8%인 것으로 나타났다. 63.7%의 기업이 디지털 혁신 추진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비용 부담’을 꼽았다. ‘신술 분야의 전문인력 부족’(53%), ‘새로운 환경 적응 문제’(43%) 등도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송기홍 한국IBM 사장은 “정부 정책이 국내 기업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