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부사관이 교통사고의 위험에 처한 어린이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화제에 올랐다.

19일 육군 5사단에 따르면 이 부대 사단사령부에 근무 중인 오원택(33) 중사는 지난달 19일 경기 연천군 대광리 차탄천 인근 도로에서 킥보드를 타고 놀던 어린이 뒤로 대형 트럭이 달려오는 것을 목격했다.

어린이는 뒤에서 달려오는 트럭을 발견했지만 당황하면서 킥보드 방향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충돌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오 중사는 사고를 막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5m가량을 달려가 어린이를 끌어당기며 도로 옆으로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전투복이 찢어지고 찰과상을 입었으나, 어린이는 아무런 상처 없이 대형 사고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오 중사는 놀란 어린이를 진정시키고 어머니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보호한 뒤 자리를 떠났다.

트럭과 충돌 위기 처한 어린이 구한 육군 부사관
이 사실은 어린이의 어머니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달 초 국민신문고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오 중사는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누구나 그 자리에서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