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한국형 부유체 독자 모델 개발 방침
SK건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본격 추진…15개사와 협력(종합)
SK건설은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SK건설은 전날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사에서 국내외 15개 해상풍력 설계·제작·시공사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기술 개발·협력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상풍력 설계사는 도화엔지니어링·유신·젠텍, 기자재 제작사는 두산중공업·LS일렉트릭·동국S&C·삼강M&T·휴먼컴퍼지트·건화공업·세진중공업, 국내 시공 전문업체는 CGO·KT서브마린·오션씨엔아이, 해외 시공사는 반오드(Van Oord·네덜란드)·얀데눌(Jan De Nul·벨기에)이 SK건설과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해저 면에 기초를 세우지 않고, 먼바다에 풍력발전기를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방식이다.

입지 제약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어업권 침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환경과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으며 육지나 근해보다 빠른 풍속을 이용해 고효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SK건설은 지난 13일 이번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글로벌 녹색에너지 개발·투자 전문기업인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과 프랑스계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토털(Total) 등 글로벌 디벨로퍼와도 손을 잡았다.

SK건설은 이를 통해 초기 사업개발부터 설계·조달·시공(EPC),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의 모든 단계를 수행해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분야를 선도한다는 복안이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규모는 올해 100MW(메가와트)에서 2030년 최대 14GW(기가와트)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건설은 2018년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통해 발전 허가를 취득하며 이 분야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올해 초부터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왔다.

현재 울산에서 136MW, 서해안에서 800MW 규모 사업을 개발 중이다.

SK건설은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 구성품인 부유체의 핵심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한국형 부유체 독자 모델도 개발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관련 분야 글로벌 전문 인력도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