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특별방역기간 시작을 하루 앞둔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고색고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원격수업이 진행되는 3학년 교실이 비어있다./사진=뉴스1
수능 특별방역기간 시작을 하루 앞둔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고색고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원격수업이 진행되는 3학년 교실이 비어있다./사진=뉴스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오늘(19일)부터 수능 당일까지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능 특별 방역 기간'으로 지정했다. 이 기간 동안에는 학원, 스터디카페, PC방, 노래방 등 수험생이 자주 드나드는 시설의 방역이 강화된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수능 당일인 12월 3일까지 2주간 수능 특별 방역 기간을 운영한다.

수능 특별 방역 기간 동안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학원·교습소, 지방자치단체는 스터디카페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방역을 점검한다. 수험생이 다니는 학원과 교습소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학원 명칭, 감염 경로, 사유 등이 교육부 홈페이지에 한시적으로 공개된다.

정부는 PC방이나 노래연습장, 영화관 등 수험생이 자주 드나드는 시설의 방역도 강화한다.

수능 특별 방역 기간 교육부, 질병관리청,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공동 상황반'을 운영한다. 교육청과 지역 보건소는 '현장 관리반'을 구성해 코로나19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달 들어 17일까지 하루 평균 고등학생 5093명이 자가격리, 등교 전 자가 진단, 등교 후 의심 증상으로 등교하지 못했다. 이는 9월(4357명)과 10월(4008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고3 수험생의 등교 중단 규모도 전체 고등학생과 비슷한 추이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부는 수능 1주 전부터 전국 모든 고등학교에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라고 안내했다. 현재 일부 고등학교는 이미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더라도 수능은 예정대로 치른다는 입장이지만, 수험생 자가격리자 증가 가능성도 열어 두고 마지막 수능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