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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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는 최근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하락했다. 겨울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미국 경제의 기둥인 소비가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서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7.09포인트(0.56%) 하락한 29,783.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38포인트(0.48%) 내린 3609.53에, 나스닥 지수는 24.79포인트(0.21%) 하락한 11,899.34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소비둔화 우려로 매물이 출회되며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며 "아마존으로 인해 약국 관련 산업 업종이 대부분 급락한 점도 부담이지만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장중에 경제 회복을 위해 재정 및 통화 정책 지원이 계속 필요하다고 주장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S&P500 지수 편입 소식에 힘입어 8.21% 상승했다. 앞서 외신들은 테슬라가 12월 21일부터 S&P500 지수에 편입된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일찌감치 S&P500 지수 편입이 유력했지만 지난 9월 4일 S&P500 지수에 4개 종목이 편입되는 가운데 편입 대상에서 제외돼 충격을 준 바 있다.

아마존은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약품 판매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중 1%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월 그린 부츠(-9.63%), CVS헬스(-8.63%) 등 약국 체인점과 약품 판매 사업이 포함돼 있는 카디날 헬스(-6.48%), 멕케손(-5.47%) 등이 급락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아마존의 행보에 대해 독과점에 대한 언급을 하며 향후 독점금지법 강화 우려를 자극했다는 점이 부각되자 알파벳, 페이스북, MS 등이 각각 0.70%, 1.42%, 1.28% 하락했다.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94.5%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연내 백신 접종 시작과 내년 상반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모더나는 투자의견 하향 조정 여파로 4.90% 하락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