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글이 17일(한국시간)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측하는 사이트를 열었다.

구글이 코로나19 감염 예측 관련 국가별 데이터를 별도 사이트를 통해 알려주는 것은 지난 8월 이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에 이어 일본이 2번째다.

구글, 日 코로나 예측 사이트 개설…'감염확산 가속' 전망
구글이 수학적 모델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28일간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예측치 등을 보여준다.

또 과거 일별 양성자, 입원자, 사망자 수 추이 관련 그래프와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별 신규 감염자 예측치를 제공한다.

이날 현재 공개된 예측치를 보면 일본에선 이달 15일부터 내달 12일까지 28일간 5만3천32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사망자는 512명 늘어날 전망이다.

이 기간에 하루 평균 1천90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다는 의미다.

이달 들어 3차 유행 양상이 두드러진 일본에서는 16일 기준으로 최근 1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1천474명 수준이다.

구글 예측치는 일본의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가 앞으로 한층 빨라질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광역지역별로 내달 12일까지 28일간 예상되는 신규 확진자는 홋카이도가 1만6천877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도쿄도 1만164명, 오사카 7천756명 순이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약 11만8천 명이다.

구글 예측치를 근거로 하면 내달 12일까지 28일간 그전 누적 확진자의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구글이 그간의 분석을 통해 일본 내 예측 모델의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돼 의료기관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미국에 이어 2번째로 감염 상황을 예측하는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