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브랜드관' 모바일 몰 개설…린이시 보세구역에 제품 비축

경기 군포시 중소기업의 제품이 중국 판 카카오톡인 위챗(微信)을 통해 판매된다.

군포 10개 중소기업 제품, 위챗 통해 중국 소비자에 판매
군포시는 관내 10개 기업이 생산한 화장품, 유아용품, 완구류 등 51개 제품을 항공편을 통해 중국 산둥(山東)성 린이(臨沂)시 전자상거래 보세구역에 보냈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품들은 보세구역에 보관돼 있다가 중국 내 소비자가 위챗을 통해 주문하면 2∼3일 안에 소비자에게 배달된다.

중국에서는 전자상거래를 1급과 2급 도시에서만 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 린이시를 포함한 3급 도시에도 허용됐다.

앞서 군포시는 지난 9월 말 위챗에 '군포시 브랜드관' 모바일 몰을 개설해 관내 기업의 제품을 검색하고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판매 플랫폼을 마련한 바 있다.

기초지방자치단체가 해외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기관이나 단체의 힘을 빌리지 않고 직접 수출지원을 하는 경우는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해외 현지 시장에 대한 조사, 바이어와의 네트워킹 등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일이지만, 군포시는 2012년 해외 자매결연을 한 린이시와 지속적인 경제교류를 해오면서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군포시는 린이시에서 열리는 물류박람회에 관내 기업 10여 개 사를 10년 넘게 참가시켰고, 지난해 10월에는 양 지역 기업 간 교류 협약을 맺었다.

또 군포시 임일상 기업지원팀장이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린이시에 파견돼 이번 중국 내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의 토대를 마련했다.

임 팀장은 "군포지역 기업의 좋은 제품이 중국 소비자에게 많이 판매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내년에는 위챗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관내 기업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