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1동 코호트 격리…22일까지 외래·응급 진료 중단
전남대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한 본원 1동 전체 병실을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하기로 했다.

전남대병원은 17일 광주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 본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동 3층부터 11동 병실을 격리한다고 밝혔다.

외래와 응급실 진료 중단도 오는 22일까지로 연장한다.

현재 총 1천28 병상 중 300여명이 전원됐고 386명이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 중 코호트 격리 대상인 1동 입원 환자는 154명이다.

병원 측은 1동 외래 진료뿐 아니라 검사 공간이 있는 1∼2층은 폐쇄하지 않고 3층부터 외래환자와 보호자 등의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격리구역과 비격리구역의 동선을 분리하고 검사나 수술을 할 경우에도 서로 다른 공간에서 할 수 있도록 한다.

직원들은 층별로 특정 장소를 출입할 때는 보호복을 착용하며 격리구역 근무자는 병원과 자택 이동 외에 외부 접촉을 금지한다.

입원 환자들은 가능한 한 퇴원 및 전원을 추진한다.

전남대병원 1동 코호트 격리…22일까지 외래·응급 진료 중단
병원 측은 추후 원내 감염 확산세가 안정될 때까지 외래 진료를 중단하고 다음 주초부터 비대면 전화 처방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김성진 병원장 직무대행은 "병원이 감염 확산의 위험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고 의료진 등 직원들의 자가격리가 급증해 정상적인 진료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의료진 확진자 발생 이후 외래진료, 수술, 응급실 등 진료가 중단돼 매우 송구스럽다"며 "지역민들에게 불편함을 끼쳐 죄송하며, 진료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신경외과 의사(광주 546번)가 확진된 이후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27명이다.

이 중 전남대병원 종사자는 12명(화순전남대병원 1명)이고 민간병원 의사도 1명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