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진술자 사전 신청 해운대구·기장군 각 1명, 금정구 0명
고리 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 공청회 주민참여 저조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체되는 고리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에 대한 첫 주민공청회가 오는 20일 예정된 가운데 주민 참여가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일 오후 2시 벡스코 컨벤션홀 101호에서 고리1호기 해체계획서 초안에 대한 공청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공청회는 해운대구와 금정구 주민을 위한 것이다.

한수원은 이날을 시작으로 23일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25일에는 울주군에서, 30일에는 부산 기장군에서 공청회를 잇따라 열 방침이다.

공청회가 열리기 전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견 진술자 신청을 받고 있는데 현재까지 참여율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해운대구는 16일 기준 1명이 접수를 했고, 금정은 아직 접수자가 없다
기장군은 아직 공청회까지 시간이 더 남아있기는 하지만, 진술자 접수는 1명으로 역시 저조한 편이다.

정수희 탈핵 부산시민연대 대표는 "최종해체계획서에 상당히 많은 부분이 블라인드 처리돼 있었고, 지역사회 의견도 모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사용 후 핵연료 등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 문제가 무엇보다도 선결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원전 해체 기술이 완전히 확보되지 않았고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음에도 정부가 원전 해체 기술을 산업적 측면에서 블루오션으로 부각하고 해체 기술을 빨리 적용해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려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다"면서 "곧 고리 2, 3, 4호기 수명도 다돼 영구정지할 것인데 단독으로 해체하기보다 대안과 방안을 충분히 논의하고 지연 해체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의견을 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