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 장관이 이르면 이달 방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동맹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맞불’ 성격의 대미(對美) 압박 차원의 방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왕 장관은 이르면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왕 장관이 24일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지난 15일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한 가운데 왕 장관이 방일을 전후로 방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양국 고위급 간 교류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라며 “중국 측 인사의 방한과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외교부의 부인에도 왕 장관이 한국을 찾아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중 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