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대출 미끼로 70억원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적발

피해자 400명 넘어…범죄수익은 기소 전 몰수보전

저금리 대출상품을 미끼로 400여명에게서 70억원가량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사기 등 혐의로 8개 보이스피싱 조직을 적발, 조직원 57명을 붙잡아 총책 A씨 등 5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중국 공안과 공조해 현지에서도 조직원 7명을 검거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에 콜센터를 두고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기존 대출 금리를 낮춰주겠다고 속여 거액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400명이 넘고 피해 금액은 70억원이 넘는다.

피해자들에게 문화상품권을 구매하도록 해 상품권 핀(PIN) 번호를 전송받아 현금화하는 수법을 사용한 조직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죄 수익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커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저금리 대출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전화는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