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1TV는 16일부터 나흘간 '비즈니스 리뷰-넷플릭스 완전정복'을 통해 SK텔레콤 AI 연구소 고문으로 활동하는 이호수 박사와 함께 넷플릭스의 성공 비밀을 함께 파헤쳐본다.
먼저 넷플릭스의 탄생 비화에 주목한다.
리드 헤이스팅스와 마크 랜돌프는 여러 사업을 전전하다가 비디오 대여 사업에 정착했다.
그러다 대여 비디오의 높은 연체료가 부당하다고 느낀 헤이스팅스는 획기적인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DVD 플레이어와 인터넷이 활성화되기도 전에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영화를 주문하면 DVD를 우편으로 받는 월정액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당시에는 너무 앞선 생각 탓에 광고가 제대로 되지 않았으나, 경쟁사 블록버스터의 모방으로 구독제는 입소문을 탔고 넷플릭스는 더 강력한 한방인 '스트리밍' 기술을 도입하게 된다.
고객의 불편함을 몸소 느끼고 귀 기울인 덕분에 새 시장을 연 것이다.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도입한 건 2007년이다.
넷플릭스는 고객이 내일 볼 만한 콘텐츠를 예측해 고객과 가까운 임시저장장치로 트래픽이 적은 새벽에 가져다 놓는다.
일종의 '새벽배송'이다.
넷플릭스는 여기에 데이터 분석을 추가해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했다.
빠른 스트리밍부터 사람들의 취향 예측까지, 이제 데이터는 넷플릭스에 없어선 안 될 공기 같은 존재가 됐다.
나도 모르는 내 취향을 꿰고 있는듯한 넷플릭스. 넷플릭스에 새로운 영화가 들어오면 30여 명 되는 콘텐츠 분석 전문가들은 일주일 내내 영화를 보며 꼬리표를 다는 태깅 작업을 한다.
태깅된 영화는 AI(인공지능)가 각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취향 그룹을 구성한다.
넷플릭스는 이처럼 감정을 가진 인간의 능력과 세밀하게 분류하는 AI의 기능을 적절히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넷플릭스에는 어떤 사람들이 근무하는지도 궁금해진다.
넷플릭스는 각 분야에서 3년 이상 경험이 있는 경력자만 채용한다.
그들에겐 정해진 근무시간, 정해진 휴가, 출장 경비 모두 없다.
자유롭게 행동하되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직원들은 공짜 간식과 점심보다 존경할 만한 동료들과 일하길 바란다.
16~19일 밤 11시 35분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