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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 맞은 인도서 폭죽 '펑펑'…대기 악화에 코로나 '겹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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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질 지수 '위험 수준' 훨씬 넘어
    도심서 폭죽 터뜨려 대기질 더 악화
    사회적 거리두기 찾아볼 수 없어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악명 높은 인도 뉴델리에서 현지 최대 명절인 디왈리 축제를 맞아 최악의 대기오염이 발생했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공기질에 축제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대규모로 폭죽을 터뜨려서다.

    15일 대기오염 분석업체 에어베다에 따르면 전날 밤 뉴델리 곳곳의 공기질 지수(미국 AQI 기준)는 1000을 훌쩍 넘었다. 뉴델리 일부 지역에서는 이 지수가 1700∼1800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AQI 단계는 △좋음(0∼50) △보통(51∼100) △민감한 사람한테 건강에 해로움(101∼150) △건강에 해로움(151∼200) △매우 건강에 해로움(201∼300) △위험(301∼500)으로 분류한다. 이날 뉴델리 지역의 공기질 지수는 위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초미세먼지(PM 2.5) 농도도 1000㎍/㎥를 넘나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안전 기준은 25㎍/㎥이다.

    이날 뉴델리의 대기질은 주민들이 디왈리 축제를 맞아 늦은 밤까지 도심 곳곳에서 대량의 폭죽을 터트리면서 급속히 나빠졌다. 인도인들은 디왈리 축제에서 많은 폭죽을 터트리면 더 큰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는다.

    뉴델리 당국도 올해 디왈리 축제 기간 폭죽 사용을 금지했지만 주민들은 엄청난 연기를 뿜어내는 폭죽을 마구 터트렸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열흘 넘게 이어지는 디왈리 축제 기간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무시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게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디왈리 축제를 앞두고 뉴델리 등 주요 도시의 거리와 시장 등은 축제를 즐기러 나온 인파로 넘쳐났다.

    15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81만4579명으로 전날보다 4만1100명 증가했다. 뉴델리에서는 최근 하루 7000∼8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 이는 인도의 각 주와 대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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