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코로나19 병원 부담 우려에 새해 불꽃놀이 금지
네덜란드 정부가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병원의 과중한 부담을 덜기 위해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금지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네덜란드의 새해맞이 불꽃놀이는 거친 것으로 악명이 높다.

시민들은 매년 신년을 축하하기 위해 자택 정원과 거리에서 폭죽을 터뜨린다.

이를 위해 소비되는 폭죽은 수천만 유로에 상당하며, 폭죽을 쏘는 과정에서 부상자도 자주 나온다.

지난해에만 1천300명 이상이 폭죽 관련 부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각 병원에 코로나19 환자가 밀려들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네덜란드 정부는 성명에서 연말 동안 폭죽 판매와 사용을 금지한다면서 이는 이미 부담이 과중한 의료시설 종사자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주지 않고 공공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일회성 조치라고 밝혔다.

이를 위반할 경우 100유로의 벌금을 부과받고, 범죄 기록도 남을 수 있다.

네덜란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술집과 식당 등의 문을 닫는 부분 봉쇄를 도입했다.

11월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하루 4천∼6천 명가량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4일 기준 이 나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3만6천544명, 누적 사망자는 8천358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