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시즌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2R 3언더파
'코스 마음에 든다'는 안송이, 이틀째 선두 질주
"이렇게 예쁜 코스는 처음이다.

경치를 감상하면서 즐겁게 쳤더니 결과도 좋다.

"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안송이(30)는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쳐 선두에 오른 뒤 이렇게 말했다.

안송이는 14일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도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안송이는 대회 2연패와 시즌 두 번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안개 때문에 1시간10분 늦게 시작한 2라운드 경기를 안송이는 1번 홀(파5) 3m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5번 홀(파5) 2.5m 버디에 이어 10번 홀(파4) 3m, 11번 홀(파5) 1.2m 버디를 뽑아내며 선두를 질주한 안송이는 13번 홀(파4)에서 3퍼트 보기로 1타를 잃었다.

그러나 1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으로 깃대를 맞히며 3m 버디를 잡아내며 만회한 안송이는 18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낸 게 아쉬웠다.

안송이는 "마지막 홀 티샷할 때 갑자기 추워져 실수가 나왔다"면서 "샷 감각이나 퍼트가 모두 좋다.

우승 욕심은 내려놓고 편한 마음으로 경치를 즐기며 쳐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 마음에 든다'는 안송이, 이틀째 선두 질주
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무관의 대상' 수상자가 되는 최혜진(21)은 3타를 줄여 이틀째 1타차 2위(9언더파 135타)를 고수, 최종 라운드 역전에 도전하게 됐다.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인 최혜진은 "내일 하루면 올해가 다 끝난다.

후회 없는 라운드를 하겠다"면서 "6언더파 이상 쳐야 우승할 수 있다"고 핀을 보고 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예고했다.

우승하면 상금왕과 다승왕에 오를 수 있는 안나린(24)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뽑아낸 안나린은 안송이에게 2타차 공동 3위(8언더파 136타)로 뛰어올랐다.

안나린은 "상금왕에 오를 수 있는 경우의 수 같은 건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내일은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공동 3위에만 올라도 상금왕을 확정하는 김효주(25) 역시 힘을 냈다.

5타를 줄인 김효주는 안송이에게 3타 뒤진 공동 6위(7언더파 137타)로 올라서며, 시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할 사다리를 만들었다.

김효주는 우승하면 상금왕, 다승왕, 평균타수 1위 등 3관왕에 오른다.

"3타차는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따라잡기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마지막 마무리 잘해서 내년 시즌 잘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우승하면 상금왕을 차지할 길이 열리는 박민지(22)와 장하나(28)는 4타차 공동 9위(6언더파 138타)에 포진했다.

성유진(20)은 17번 홀(파3)에서 5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잡았다.

성유진은 2천만원 짜리 다이아몬드 펜던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김우정(22)은 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지만 부상이 이미 성유진 몫이 돼 아쉬움을 삼켰다.

김우정은 17번 홀 홀인원과 18번 홀(파4) 버디로 마지막 2개 홀에서 3타를 줄인 덕에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2타차 공동 3위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