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방우정청 "집배원 업무 경감 위해 농어촌소포배달원 등 충원"
충청권 집배원 노조 "돌려막기식 조정 말고 인력 충원하라"(종합)
전국민주우체국본부 충청지역본부는 13일 충청지방우정청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어 "돌려막기식 인력 조정을 중단하고, 집배원을 충원하라"고 촉구했다.

충청지역본부는 "충청지방우정청이 퇴직과 장기 병가로 발생한 결원을 충원하지 않고, 5개 우체국에서 집배원을 빼 다른 2개 우체국 등으로 채워 넣겠다고 지난 9월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력이 빠지는 청양·부여 우체국은 노동시간 상위 100개 우체국에 포함되는 곳으로, 이미 주간 노동시간이 40시간이 넘는다"며 "인력이 충원되지 않은 채 담당구역이 갑자기 바뀌거나 늘어나면 안전사고 위험만 커진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사망한 집배원만 16명"이라며 "기준 없는 인력 감축에 집배원만 죽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청지방우정청은 노조 주장에 대해 "집배원 업무 경감을 위해 지난해부터 농어촌소포배달원과 소포위탁배달원 등 총 241명을 증원했다"며 "충원에 따라 업무에 여유가 생긴 우체국에서 업무량이 많은 우체국으로 집배 인력을 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충청지방우정청 집배원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40.9시간"이라며 "집배원 노동시간 경감 정책에 따라 근무시간이 주 40시간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