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무지구 업소서 6명 확진…"방역 수칙 준수" 거듭 당부
되살아난 유흥업소 집단 감염 악몽…종사자·손님 등 전원 검사
지난 8월 유흥업소발 집단 감염으로 홍역을 치른 광주에 악몽이 되살아났다.

지역 최대 유흥업소 밀집 지역인 상무지구 업소에서 다시 종사자와 손님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대응 단계 격상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 A씨가 일하는 업소에서 동료 2명, 손님 3명까지 모두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A씨와 접촉한 종사자, 손님 등 56명을 우선 검사해 추가로 5명 확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업소는 '룸 소주방' 간판을 걸고 주로 여성 손님을 상대로 영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회로(CC)TV와 정보무늬(QR코드)를 대조한 결과 출입 명부 관리는 비교적 잘 이뤄졌다고 당국은 전했다.

다만 확진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당국은 최초 확진자의 접촉자뿐 아니라 동시간대 업소를 이용한 손님 등 124명 명단을 확보해 추가로 검사할 예정이다.

이 업소뿐 아니라 상무지구 유흥업소를 방문한 뒤 증상이 있는 사람들도 즉시 검사를 받도록 당국은 안내했다.

협조하는 시민들의 개인 정보는 보호할 예정이다.

시와 자치구는 여러 업소에서 20여명 확진자가 발생하고 수천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던 8월 상황을 떠올리고 유흥 업소 방역 수칙 이행 상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업소나 방역수칙을 위반한 확진자에게는 시설 폐쇄, 과태료 부과, 구상권 청구 등 조치도 한다.

이미 집단 감염이 생긴 업소에는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집합 금지, 시설 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되살아난 유흥업소 집단 감염 악몽…종사자·손님 등 전원 검사
이용섭 광주시장은 "거리 두기 1단계에서도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 5종 유흥시설은 중점 관리 대상"이라며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관리, 4㎡당 1명 인원 제한 등 방역 수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