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감독님과는 아내보다 더 소통 잘 돼"
4년 만에 친정팀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로 돌아온 조웅천 투수코치는 '단짝' 김원형 신임감독과 합심해 SK를 재건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웅천 코치는 11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돌고 돌아 친정팀에 다시 왔는데, 매우 기쁘다"며 "밖에서 SK가 추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는데, 많은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웅천 코치는 '어떤 점을 신경 쓸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SK 투수들은 피안타율이 다른 상위권 팀들보다 떨어지지 않는데, 피홈런과 4사구를 많이 허용했다"며 "결국 소극적인 투구를 했다는 의미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대하는 선수를 묻는 말엔 "김정빈이 좋은 활약을 하다가 어려움을 겪었는데, 내년엔 잘 해줬으면 한다"며 "성격이 예민한 선수라 멘털 적으로 흔들린 것 같다.

체력 관리 등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투수들에겐 과감한 승부를 주문했다.

조웅천 코치는 "4사구를 줄이기 위해선 유리한 카운트 싸움을 펼쳐야 한다"며 초구에도 과감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배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 외국인 투수에 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SK는 이미 새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0), 아티 르위키(28)와 계약을 마쳤다.

조웅천 코치는 "르위키는 투구 숨김 동작이 우수한 투수"라며 "영상으로 봤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한솥밥을 먹었던 김원형 신임 감독과 호흡을 묻는 말엔 "김 감독님과는 아내보다 소통이 더 잘 된다"라며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