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서호주주(州) 퍼스에서 북쪽으로 160km 떨어진 단다라간에 농장을 소유한 굿어스 낙농은 야생 낙타젖으로 분유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단다라간 농장에는 야생 낙타 80마리가 주당 350리터의 젖을 생산하고 있다.
굿어스의 마르셀 스틴지어서 CEO는 "야생 낙타를 가축화해서 분유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5년간 노력해왔다"면서 "낙타 1천 60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농장을 여럿 만들어 연간 30만kg 이상 분유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낙타유(乳)는 모유처럼, 소나 염소젖에 포함된 주요 알레르기 항원이 없고 위장에서도 응고되지 않아 유아들이 소화하기가 휠씬 쉽다"고 강조했다.
연방 농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호주 내륙 지방에 흩어져 있는 야생 낙타의 개체수는 100만 마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굿어스가 낙타젖 분유의 양산에 성공하면, 이는 중동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가 될 것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