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군북면 수생식물학습원의 작은 교회당을 찾은 방문객들이 낸 헌금이 장애인 가정에 전달된다.

옥천 '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 장애인 가정에 헌금 전달
11일 옥천군에 따르면 이 학습원의 주서택(68) 원장은 방문객들이 10월 한 달간 놓고 간 헌금 전액인 357만원을 지난 9일 충북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했다.

이 학습원 내 교회당은 6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규모다.

그래서 이름도 '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라고 붙여졌다.

성금은 뇌병변 장애로 11년째 누워 지내는 A(58)씨와 하반신이 마비된 B(8)군에게 전달된다.

주 원장은 작년 5월부터 교회당에 모이는 헌금을 군내 어려운 가정에 기탁해 왔다.

이달분 헌금까지 포함하면 2천95만원이나 된다.

주 원장은 "작은 교회당에서 만들어진 기적이 어려운 가정에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성종 옥천읍장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만들어낸 작은 기적이 우리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