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조직위, 내년 3월께 취소된 테스트이벤트 재개할 듯
2020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내년 3월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한 테스트 이벤트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올림픽 관련 뉴스를 전하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가 1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도쿄조직위는 8일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우애와 유대의 친선 국제체조경기'를 성공리에 치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림픽 개막을 넉 달 앞두고 테스트 이벤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러시아, 중국, 미국 등 체조 강국 4개 나라 선수 약 30명이 참가한 이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올림픽 경기 종목으로는 처음으로 외국 선수단이 일본을 방문한 대회였다.

대회는 일본의 엄격한 방역 지침에 따라 열렸고, 참가 선수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이는 나오지 않았다.

참가 선수단은 지난달 20일 이후 출발지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며 지내다가 일본으로 건너왔고, 정기적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고 체온을 측정하는 등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국제체조연맹(FIG)은 원격 체크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도왔다.

도쿄올림픽조직위, 내년 3월께 취소된 테스트이벤트 재개할 듯
선수들은 일본 도착 후 숙소에서 보안 요원의 통제 아래 정해진 층에서만 생활했다.

대회장을 찾은 약 2천명의 관중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떨어져 앉았으며 경기장 입장 전 발열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았다.

또 대회를 주관한 도쿄조직위와 일본체조협회는 각 종목이 끝날 때마다 체조 기구와 포듐의 방역을 시행했다.

테스트 이벤트는 올림픽 공식 개막 전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려는 취지에서 종목별로 열린다.

올림픽이 열리는 대회장을 미리 경험할 수 있어 각 나라 선수나 지도자들이 선호한다.

도쿄조직위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기 전인 올해 3월 초 스포츠클라이밍을 마지막 테스트 이벤트로 치렀다.

이후에 예정된 체조, 육상, 농구 등 올림픽 14개 종목과 패럴림픽 3개 종목 등 전체 17개 종목의 테스트 이벤트는 취소했다.

도쿄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국제체조대회에서 대회 운영의 자신감을 확인했다며 일본 정부, 도쿄도(都) 정부와 코로나19 대응책을 협의해 내년 초부터 준비를 거쳐 3월께 테스트 이벤트를 재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 23일 개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