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다가 몸값만 키워줬다"…與, 윤석열 급부상에 속내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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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윤석열 지지율 1위에 "별로 할 말이 없다" 말 아껴
여권은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1위'로 뛰어올랐다는 한 여론조사 보고서를 받아들고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지지율 급등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 절하하는 분위기였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중심으로 검찰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 오히려 보수층 결집을 초래하면서 윤 총장의 몸값만 올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불거졌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쓰면서 2016년 6월 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후보 지지율 1위에 오른 한 여론조사 그래픽을 첨부했다.
이후 반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이번 윤 총장의 급부상 역시 '반짝 효과'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당 지도부의 한 인사는 "야권 지지층이 윤석열로 쏠리며 특이한 현상이 벌어지긴 했는데, 일희일비할 게 아니다"라면서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 등 우리 쪽 주자들의 지지율에 큰 영향이 없는 걸 보면 의미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깎아내렸다.
다만 "윤 총장이 추 장관과 갈등하면서 주목받는 측면은 있다"고 언급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강원도 원주 현장 최고위 후 취재진으로부터 '현직 검찰총장이 대권주자 1위로 나온 것을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별로 할 말이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 중진 의원은 "길을 잃은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벌어진 코미디 같은 일"이라면서도 "윤 총장이 핍박받는 분위기가 이어지면 지지세가 오래 갈 수도 있고, 부동표 쏠림 현상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추미애 장관이 수사지휘권 발동, 감찰 지시 등에 잇따라 나서면서 불필요하게 전선을 확대한 것이 윤 총장의 존재감을 키워줬다는 인식이다.
추 장관을 향해 "부담스러워졌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이도 있었다.
한 관계자는 "굳이 안 해도 될 싸움을 하면서 윤석열의 몸집을 키워줬다"면서 "지금 검찰 개혁은 온데간데없고 검찰 전체와 여권의 싸움으로 비화된 양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추 장관 측에게 "말을 조심해서 해달라"는 요청을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총리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좀 더 점잖고 냉정하면 좋겠다.
사용하는 언어도 좀 더 절제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여권을 겨눈 '윤석열 검찰'의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의혹 수사 등을 맹비난하며 추 장관의 개혁 기조를 엄호해온 민주당으로서는 이제 와서 추 장관을 자제시킬 수도 없는 상황에 속앓이하는 모양새다.
한 중진 의원은 "우리 입장에서는 윤 총장을 너무 키워줄 것이 아니다"라며 "견고하지 않은 지지율이어서 신기루와 같이 금방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지지율 급등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 절하하는 분위기였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중심으로 검찰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 오히려 보수층 결집을 초래하면서 윤 총장의 몸값만 올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불거졌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쓰면서 2016년 6월 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후보 지지율 1위에 오른 한 여론조사 그래픽을 첨부했다.
이후 반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이번 윤 총장의 급부상 역시 '반짝 효과'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당 지도부의 한 인사는 "야권 지지층이 윤석열로 쏠리며 특이한 현상이 벌어지긴 했는데, 일희일비할 게 아니다"라면서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 등 우리 쪽 주자들의 지지율에 큰 영향이 없는 걸 보면 의미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깎아내렸다.
다만 "윤 총장이 추 장관과 갈등하면서 주목받는 측면은 있다"고 언급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강원도 원주 현장 최고위 후 취재진으로부터 '현직 검찰총장이 대권주자 1위로 나온 것을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별로 할 말이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 중진 의원은 "길을 잃은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벌어진 코미디 같은 일"이라면서도 "윤 총장이 핍박받는 분위기가 이어지면 지지세가 오래 갈 수도 있고, 부동표 쏠림 현상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추미애 장관이 수사지휘권 발동, 감찰 지시 등에 잇따라 나서면서 불필요하게 전선을 확대한 것이 윤 총장의 존재감을 키워줬다는 인식이다.
추 장관을 향해 "부담스러워졌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이도 있었다.
한 관계자는 "굳이 안 해도 될 싸움을 하면서 윤석열의 몸집을 키워줬다"면서 "지금 검찰 개혁은 온데간데없고 검찰 전체와 여권의 싸움으로 비화된 양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추 장관 측에게 "말을 조심해서 해달라"는 요청을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총리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좀 더 점잖고 냉정하면 좋겠다.
사용하는 언어도 좀 더 절제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여권을 겨눈 '윤석열 검찰'의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의혹 수사 등을 맹비난하며 추 장관의 개혁 기조를 엄호해온 민주당으로서는 이제 와서 추 장관을 자제시킬 수도 없는 상황에 속앓이하는 모양새다.
한 중진 의원은 "우리 입장에서는 윤 총장을 너무 키워줄 것이 아니다"라며 "견고하지 않은 지지율이어서 신기루와 같이 금방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