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예방 효과 90%"
임상 3상 중간결과 기대치 웃돌아
안전성·효능 기간은 최종검증 필요
초저온 운송 요건도 뒷받침돼야
방대본 "내년 하반기 공급 추진"
제2 렘데시비르도 등장
美 FDA, 릴리 항체치료제 허가
노바티스는 임상 3상서 고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는 백신의 임상 결과가 기대 이상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종식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하지만 안전성과 효능 지속 기간 등이 입증되지 않아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 때문에 일러야 내년 하반기에나 국내에 백신이 공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화이자, 연말께 코로나 백신 허가 신청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지난 9일 미국 등 6개국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BNT162b2’의 임상 3상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감염 예방 효과는 90% 이상이었다. 기존 독감 백신의 감염 예방률(40~60%)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효과만 놓고 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요건을 충족한다. FDA는 예방률이 50%를 넘으면 긴급사용승인(EUA)을 허가할 방침이다.
이번 임상 참여자 4만3538명 중 두 차례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3만8955명이다. 예방 효과가 나타난 시점은 두 번째 백신 투여 7일 뒤다. 첫 번째 투여일로부터는 28일이 지나서다. 코로나19 백신은 2회 투여해야 면역력이 생긴다. 임상 참여자 가운데 코로나19에 노출돼 확진된 사람은 94명이다. 다만 화이자는 확진자 가운데 가짜약이 아니라 백신을 맞은 사람이 몇 명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화이자는 이르면 이달 말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임상 3상에 진입한 백신 후보는 모두 10개다. 영국에서 임상 3상 중인 노바백스도 이날 FDA로부터 신속심사(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임상 3상 결과를 연말 내놓는다. 내년 1월 공급이 목표다. 모더나는 지난달 임상 3상 참여자 3만여 명 중 2만5000여 명에게 두 번째 접종을 마쳤다. 국내에선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등 세 곳이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임상 1상 문턱을 아직 넘지 못했다.
안전성 입증 등 넘어야 할 산 ‘여전’
화이자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상용화에 성공한 첫 메신저 RNA(mRNA) 기반 백신이 나오게 된다. 통상 바이러스 백신은 바이러스 자체를 이용해 개발한다. 이렇게 만든 백신은 병원성이 있는 바이러스의 활성도를 떨어뜨리는 절차가 필요해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mRNA는 단백질 정보를 가진 설계도 역할을 한다. 이 설계도를 근육에 주사하면 바이러스가 갖고 있는 것과 비슷한 돌기 단백질이 만들어져 면역세포가 항체를 생성한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유전물질을 활용하기 때문에 부작용 우려가 상대적으로 작고 개발 속도가 빠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아직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FDA는 백신 접종 후 2개월 이상 부작용이 없는지 검토한 뒤 EUA를 내주기로 했다. 화이자가 공개한 중간 결과는 백신 2회차 접종 뒤 7일 이후 효능을 분석한 것이다.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심사부장은 “(임상) 중간 결과는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최종 임상 결과를 봐야 안전성, 면역력 지속 기간, 고령자에 대한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하 70도 수준에서 운송해야 한다는 조건도 까다롭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영상 2~8도에서 보관하는 독감 백신도 유통 과정에서 손상됐던 상황에서 영하 70도 초저온냉동 유통망을 전국에 구축해야 한다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일반인 접종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화이자는 올해 5000만 회분, 내년 13억 회분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엔 최대 25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의료진과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투여가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선 내년 하반기께 백신 조달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mRNA 백신 공급은) 콜드체인 등 상당히 복잡한 준비 과정, 정교한 시뮬레이션과 반복적인 교육 훈련이 필요하다”며 “내년 2분기 이후 (국내 공급) 시점이 확보되면 진행하겠다”고 했다.
두 번째 코로나19 치료제도 나와
렘데시비르에 이어 또 하나의 코로나19 치료제도 나왔다. 미국 일라이릴리는 이날 FDA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LY-CoV555’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에 이어 FDA 허가를 받은 두 번째 코로나19 치료제다.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 가능하다.
반면 노바티스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일라리스’의 임상 3상에서 효능 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데 실패했다. 국내에선 셀트리온이 항체치료제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바이러스 감소 효과 등을 확인하고 임상 2상 환자를 모집 중이다. GC녹십자는 혈장치료제로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그룹이 '응축의 시간'을 마무리하겠다는 신년 메시지를 냈다. 올해가 '방향성 있는 성장'을 본격화하는 원년이라면서 인공지능(AI)과 글로벌 팬덤을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2일 카카오그룹에 따르면 정신아 CA협의체 의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내실을 다지고 시스템을 정비하면서 그룹의 역량을 핵심 중심으로 모아온 응축의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응축된 에너지를 바탕 삼아 성장으로 기어를 전환할 시점"이라고 했다.카카오그룹은 지난 2년간 그룹 전반의 강도 높은 거버넌스 효율화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한때 147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지난해 말 기준 94개로 줄였다. 또 같은 해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재무적 안정성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그룹은 올해 성장을 주도할 핵심 축으로 △사람 중심의 AI △글로벌 팬덤 OS(오퍼레이팅 시스템)를 제시했다.'사람 중심의 AI'는 5000만명에 이르는 사용자의 일상과 관계 속 맥락을 파악해 왔던 카카오만의 강점을 극대화한 전략이다. 정 의장은 "AI가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먼저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연결해주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카카오그룹은 이를 위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온디바이스 AI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AI 전략의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와 핵심 기술은 내재화해 실행력도 높인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인프라 영역의 경우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유연하게 확장하는 구조를 이어간다. 효율성·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겠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2일 병오년(丙午年) 신년회를 통해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XCOPRI®)를 중심의 시장 리더십 강화와 방사성의약품(RPT)과 AI 기반 연구 혁신을 축으로 글로벌 도약을 가속화하겠다는 새해 전략을 밝혔다.이 사장은 “2026년 병오년은 붉은 말이 지닌 역동성과 추진력이 극대화되는 해로, SK바이오팜이 글로벌 리더십을 완성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가 R(연구)의 글로벌화를 통해 도약의 토대를 다진 해였다면, 올해는 핵심 제품인 세노바메이트의 시장 1위 도약, RPT를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축 가동, AI 기반 혁신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결정적인 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사장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지탱하는 핵심 자산’이라고 설명하며, 성장 가속도와 임상 확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처방 영역을 확대하고 경쟁 약물 특허 만료 등 시장이 개편되는 시기에 절대적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또한 이 사장은 미래 성장축을 이끌 핵심 모달리티로 RPT를 꼽으며, “RPT는 아직 명확한 글로벌 선도자가 부재한 시장으로, 초기 주도권 확보가 향후 성장 속도를 좌우할 것”이라며 “파이프라인 확충, 글로벌 파트너십,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선점의 기회’를 반드시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최근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AI 기반 연구 혁신과 관련해, 회사가 구축해 온 데이터·AI 기반 연구 체계를 속도와 정확성이 담보되는 실질적 경쟁력으로 전환하고 연구개발 전 주기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해 ‘AI로 일하는 제약사(AI-driven Biopharma)&r
JW중외제약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과 중성지방(TG)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페노(성분명 피타바스타틴, 페노피브릭산)'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리바로페노는 피타바스타틴과 페노피브릭산을 하나의 제형으로 결합한 경질 캡슐이다. 관상동맥질환(CHD) 고위험 성인 환자 중 피타바스타틴 2㎎ 단일요법이다. LDL-C 수치가 적절히 조절되지만 TG 수치가 높고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C) 수치가 낮은 환자 치료에 쓸 수 있다.이상지질혈증 환자 중엔 스타틴 치료로 LDL-C가 조절되더라도 TG가 높고 HDL-C가 낮은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LDL-C와 TG를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치료제 수요가 컸다.리바로페노의 핵심 성분 중 하나인 페노피브릭산은 피브레이트 계열 지질강하제인 페노피브레이트가 체내에서 전환돼 작용하는 활성 대사체다. 간 등에서 지질 대사를 조절하는 수용체인 PPAR-α 경로를 통해 TG 등 지질 지표 개선에 관여한다.페노피브릭산은 식사 여부에 따른 체내 흡수 차이가 크지 않아 식사와 관계없이 리바로페노를 복용할 수 있어 복약 편의성도 높다.앞서 JW중외제약은 피타바스타틴 기반 이상지질혈증·고혈압 3제 복합제 '리바로하이'를 출시했다. 리바로페노까지 출시하면서 피타바스타틴 기반 '리바로 패밀리' 라인업을 확장하고 의료 현장에서의 치료 선택지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업체 관계자는 "리바로페노는 LDL-C와 TG를 함께 관리해야 하는 환자군을 고려한 복합제로 특히 페노피브릭산 성분을 적용해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복약 편의성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리바로 패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