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재 서점가에 나온 바이든을 테마로 한 책은 총 4권이다. 이 중 바이든이 직접 쓴 건 2권이다. 첫 자서전 《조 바이든, 지켜야 할 약속: 나의 삶, 신념, 정치》(김영사)와 장남 보 바이든이 뇌종양으로 사망한 뒤 쓴 《조 바이든:약속해 주세요, 아버지》(미래지식)다. 《바이든과 오바마》(스티븐 리빙스턴 지음, 조영학 옮김, 메디치미디어), 《바이든 이펙트》(홍장원 지음, 한스미디어) 등 바이든의 정치 스타일을 연구한 책도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 5~8일 미 대선 개표 이후 바이든 관련 도서 4권의 판매량이 직전 기간(1~4일) 대비 약 10배 늘었다. 영풍문고에선 《조 바이든, 지켜야 할 약속》 판매량이 전주보다 316% 급증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에서는 2~8일 바이든 관련 책 4권이 직전 주간보다 11배 많이 팔렸다.
4권 중 가장 주목받는 책은 《조 바이든, 지켜야 할 약속》이다. 어린 시절엔 말더듬이였고, 상원의원이 된 후엔 부인과 딸을 교통사고로 떠나보내는 등 드라마틱한 삶을 담담히 적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쓴 뒤 바이든은 자신의 정치적 후계자로 여겼던 첫아들을 병으로 잃고, 차남 헌터 바이든은 각종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키는 등 개인적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이런 점이 ‘인간 바이든’을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로 이어졌다는 게 출판계 반응이다.
《조 바이든, 지켜야 할 약속》의 출판사 김영사 관계자는 “기업과 단체 주문이 많아 이번주 중 2쇄로 1만 부를 더 찍을 예정”이라며 “앞으로 스테디셀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