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8천873억·영업익 3천85억…모바일 매출만 3천695억
韓매출 5천645억, 전년 대비 114%↑…"던파 모바일 등 신작 준비중"
넥슨이 '바람의나라: 연' 등 신규 모바일게임의 성공에 힘입어 모바일게임 부문에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올해 3분기 매출 8천873억원(794억엔, 이하 기준 환율 100엔당 1117.3원), 영업이익 3천85억원(276억엔)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13% 증가했다.

이번 3분기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실적 중 최대다.

넥슨은 3분기에 모바일게임에서만 3천695억원(331억엔)의 매출을 올리면서 모바일게임 부문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40% 증가했다.

넥슨 측은 "모바일 매출이 3분기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한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온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모바일 역량 강화에 나선 결과"라고 자평했다.

모바일게임 호실적은 올해 7월 출시된 '바람의나라: 연'과 최근 출시 1주년을 맞이한 'V4'가 견인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도 전 연령대에서 고른 인기를 얻으며 누적 이용자 수 1천500만명을 돌파했고, '피파 모바일'도 2분기에 국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모바일게임에 오르는 등 선전했다.

넥슨은 3분기 영업이익은 예상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한국 지역에서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의 3분기 한국 매출은 5천645억원(505억엔)으로 전년 동기보다 114% 많았다.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견줘서 69%의 성장세를 보였는데, 성장 폭이 더 커졌다.

국내 모바일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452% 늘었고, PC 온라인 매출도 36% 증가했다.

PC의 경우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기존 게임들이 계속 선방했다.

넥슨은 PC 온라인 게임 '커츠펠', 모바일게임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콘솔·PC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신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넥슨은 올해 6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IP(지적재산) 기업에 1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던 것에 관해서는 "3분기 말에 상한액의 54%에 해당하는 859억엔(약 9천597억원)의 투자를 완료하고, 186억엔의 평가 이익을 기타 포괄이익에 계상했다"고 IR 자료에 덧붙였다.

넥슨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스테디셀러의 지속적인 성장과 신규 모바일게임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이달 '지스타'에서 선보일 신작을 포함해 이용자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할 콘텐츠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