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이 '장병에게 바가지 씌우는 동네'라는 오명을 벗고 지역 내 군부대·장병과 상생 협력하고자 사활을 걸고 있다.

먼저 장병 민원이 쇄도했던 상인들의 부당요금 요구와 불친절을 해결하기 위해 음식점, PC방, 숙박업소, 택시업체 등에 불친절·부당요금 근절 캠페인을 강력하게 지속해왔다.

PC방 및 숙박 요금 하향 조정, 군 장병 한 가족화 운동 등 장병과 군인 가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펼치고 있다.

장병 외출·외박 시 스마트폰으로 불편 사항과 부당요금 사례 등을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민원신고 전화를 운영하고 있고, 군 홈페이지에 장병 민원게시판을 개설해 장병과 군인 가족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신병훈련을 수료한 장병에게는 지역화폐 1만원을 지급하고 있고, 사병들이 군복을 입고 농어촌버스에 탑승하면 요금을 감면해주며 택시 쿠폰도 지급하고 있다.

이밖에 고향이 멀어 가족이 자주 면회를 올 수 없는 장병과 지역주민이 자매결연해 복무기간 후견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민군 상생발전의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2021년에는 제대 군인에 대한 지원을 더욱 원활하고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다.

조인묵 군수는 "장병과 면회객들이 지역경제에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기에 여러 가지 지원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 이들을 위한 즐길 거리를 확충해 민군관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더욱 많이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