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 김이성 박사팀, 관련 센서 기술 국산화
발전소 설비·부품 변형 파동 자동 측정해 사고위험 막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전기연구원(이하 전기연)은 발전설비 등 고장 징후를 사전 파악하는 전기센서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기연구원 전기변환소재연구센터 김인성 박사팀이 '프리엠프(Pre-amp) 내장형 전기 센서 기술'을 국산화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탄성체로부터 전달되는 미세한 진동(탄성파)을 감지해 각종 설비, 시설물의 열화(劣化·성능 기술이 떨어지는 현상)나 고장 징후를 사전에 진단할 수 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작은 탄성파를 발원 지점에서 증폭하는 '프리엠프'다.

탄성파는 물질이 변형되거나 끊어질 때 발생하는 파동이다.

김 박사팀은 측정을 방해하는 소음 차단 수준이 선진국 제품과 같으면서 높은 측정 감도를 가지는 프리엠프 내장형 전기 센서를 만들었다.

김 박사팀은 센서 소재로 사용하던 납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탄성파 전기 센서도 개발했다.

이 센서 기술은 원자력·화력·풍력·수력 발전소 설비와 부품진단, 변전소·발전소의 변압기 및 차단기 이상 진단, 오일 탱크 변형 사전 감지 등 에너지 사업 안전진단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전기연구원은 설명했다.

또 대형 현수교의 주탑·로프 이상 진단, 콘크리트·토목 구조물의 구부러짐과 파괴 관찰, 지진파 감지 등 대형 건축물 사고 방지에도 쓸 수 있다.

김 박사는 "국가 안전 진단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 핵심인 자율주행차, 지능형 공장, 스마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잠재성 높은 기술을 개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발전소 설비·부품 변형 파동 자동 측정해 사고위험 막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