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물 개수 달리 제시한 동아대 수시 재시험…수험생 반발
부산 동아대 공예학과 수시 실기 고사에서 감독관이 문제 출제를 잘못하는 바람에 재시험이 결정됐다.

10일 동아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치러진 공예학과 수시모집 실기시험에서 일부 학생이 조건이 다른 상황에서 시험을 치른 사실이 드러나 무효처리 됐다.

당초 수험생 106명이 3개 반으로 나눠 학교 측이 제시한 2개 주제를 그리는 방식으로 시험이 치러져야 했지만 1개 반이 1개 주제로 실기 시험이 진행됐다.

다른 2개 반은 원래 계획대로 주제물 2개가 나갔다.

수험생들은 시험이 끝난 뒤 문제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똑같은 조건에서 실기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것을 알고 학교 측에 이의를 제기했다.

학교 측은 동일한 조건에서 시험이 진행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재시험을 결정했다.

동아대 관계자는 "학부모 등에 연락을 취해 사과하고 학교에서 정한 날짜에 재시험을 칠 수 있도록 양해를 구했다"며 "시험 비용으로 들어간 전형료와 교통비를 수험생에게 지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재시험 결정에 일부 학부모와 학생은 반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학교 측의 실수로 재시험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두고 성토가 이어졌다.

한 학부모는 "실기시험은 당일 컨디션이 중요한데 대입 입시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학생이 지난달 컨디션과 같은 상황에서 시험을 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